호남고속도로 남전주IC~삼례IC 구간을 시급히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의 관문인 해당 구간만이 아직까지 4차선으로 남아 있어 주말과 연휴에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는 지난 1986년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됐고, 이후 논산~삼례IC 간이 지난 2011년 왕복 6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김제까지 연결되는 삼례~남전주IC 구간(17.8km)이 여전히 4차선으로 남아 있어 주말과 휴가철이면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도민들은 삼례∼남전주IC 구간의 확장공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주시민 K씨(51)는 "최근 전주~새만금 간 고속도로가 발주되는 등 개발이 한창인데, 정작 전북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편도 2차선이어서 광주·전남으로 가는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전북 도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어드는 곳곳이 상습 정체와 함께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만큼 해당 구간의 확장 공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도 "정부의 SOC 예산 축소 정책과 집행시기 조정 등으로 올해 공사 물량이 대폭 줄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며 "공공기관들이 신규사업을 추진해 전북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 도공이 우선 삼례~전주 간 5.2km 확장공사부터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도로공사 전북본부는 "현재 '삼례~이서'간 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국가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 추진 사업에 포함돼 있다"며 "현재 도로공사에서는 사전타당성을 검토중에 있으며, 검토가 완료된 이후 예타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조속한 시일안에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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