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서예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가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심은 소나무 표지석에 새겨졌다. 여태명 선생은 한글 서예 ‘민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여태명 선생의 한글 민체로 쓰인 표지석 글귀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한 글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표지석은 가로 1.4m(미터), 세로 0.9m 파주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표지석은 소나무 공동식수 후 남북 두 정상이 줄을 잡아 당겨 제막했다.

이날 여태명 선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심다’를 1안 판본고체(용비어천가)로 2안 판본필사체(완판본)로, 3안 민체로 써서 보냈는데 제3안 민체가 채택됐다”고 표지석 제작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2018 4월27일’ 글씨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서체를 혼용해 썼다”면서 남북 두 정상의 이름인 “‘문재인·김정은’ 글씨는 민체로 써 남북화합의 의미를 담아 표현했다”고 적었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고양MPC)=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