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판문점 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은 27일 환송행사를 마치고 밤이 되어서야 막을 내렸다.

당일치기 정상회담이라는 짧은 하루였지만,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꼬박 12시간 가까이를 함께 보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동목표 추진과 올해 종전선언 추진 등을 골자로 한 ‘판문점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남북 정상과 공식 수행원들을 위한 환영만찬은 오후 9시 10분까지 판문점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이어졌다. 환영만찬이 끝나고 남북 정상 부부는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펼쳐진 환송공연 ‘하나의 봄’을 관람하고 오는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답방을 통한 만남을 기약했다.

평화의집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은 영상 쇼 ‘하나의 봄’은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하고, 사물놀이가 가세해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연주됐다. 이번 공연 음악은 작곡가이자 연주가 정재일 씨가 영상 쇼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으로, 한반도 바람과 파도소리, 피리, 아쟁 등 국악기와 타악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로 구성됐다.

영상 쇼와 함께 건물 외벽에 두 정상의 이날 하루 모습을 담은 사진이 상영되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손을 맞잡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양측 공식 수행원과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두 정상 부부는 “또 뵙겠습니다.”, “다시 만나자”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 부부를 태운 차량이 오후 9시 26분 북으로 돌아가자, 문 대통령 내외도 배웅을 마치고 9시 29분 전용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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