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이 5월부터 10월까지의 긴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는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이하 변사또)와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이하 놀부) 두 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고,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전주마당창극’이 2018년 판소리 ‘춘향가’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판소리 ‘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을 중심으로 변학도 관점에서 재해석한 초연작을 선보인다.
  기존에 알고 있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변학도’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화’라는 새로운 인물 설정을 통해 변학도가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된 계기, 춘향의 사랑과 정절을 가벼이 여기게 된 심리적 특성들을 이야기 속에 반영시키고,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사랑의 가치에 대한 물음, 그 중요성에 대한 원전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간다.
  마당창극의 트레이드마크인 해학과 시대를 반영한 풍자, 젊은 감각과 예술성을 더하고, 생일잔치라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형 오락적 요소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음악,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 화려한 의상 등 극적인 장치들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지난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놀부‘ 팀은 올해 시즌2를 통해 새롭게 다시 뭉쳤다.
  지난해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적 형태의 놀이극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전주의 이미지와 콘텐츠 그리고 특색을 담아낸 마당놀이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판을 만든다.
  판소리, 춤, 노래, 재담 등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전통예술이 작품 속에 가득하다. 제비, 구렁이, 도깨비, 무당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전통예술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유심히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2018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변사또’는 5월 4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개막 기념 주간으로 패키지(잔치음식+마당창극)권만 구매가 가능하며, 5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패키지 3만원, 마당창극 2만원.
  2018 전주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놀부’는 5월 17일에 시작되며, 10월 12일까지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5월, 8월에는 매주 목, 금요일에, 6월 7월, 9월, 10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개막 기념으로 5월 17일(목)과 18일(금)에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어른 1만5,000원, 미취학 5,000원.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전주시민들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상설공연(변사또, 놀부)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주를 더 잘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전주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공연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상설공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힘으로써 관객들이 전주와 한옥마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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