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중앙동·풍남동 일원의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부 등 구도심 100만평을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했다.

조선시대 4대문과 전주부성이 있던 역사도심지구는 풍남문과 풍패지관(객사), 현재 복원공사가 추진중인 전라감영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근대화 과정에서 성곽과 성문, 감영, 옛길 등이 훼손되고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로 인해 무분별한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주변의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의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 도심부 약 151만6000㎡를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8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 관련 포럼 등을 거쳐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역사도심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향후 신축되는 건축물의 용도가 일부 제한된다.

건축층수는 기본 3층까지 허용하되 역사문화자원주변은 한층 강화된 층수 제한을 적용받는다.

다만, 도로와의 인접도와 대지면적 등을 고려해 일부지역의 건축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기존 건축물은 높이가 증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증축이 가능하다.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과 지형도면 등은 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를 방문하면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인해 전주 도심부의 장기적인 비전과 관리방안을 제시해 도심부 재창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연수 생태도시국장은 “해당지역이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고시되면 구도심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활용해 역사도심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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