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일본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중 3국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3국간 협력이 제도화되고 에너지, 환경. 인적교류 등 다양한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이 확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일 기간 3국 정상회의에 이어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과 비공개 오찬도 예정돼 있다.

지난 29일 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의사가 있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일 양자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 역할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기간 중 한중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면서 리커창 총리가 원한다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이뤄진다.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탄핵 사태로 취소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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