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의 고장’으로 유명한 남원 아영면에서 3일부터 제23회 흥부골 봉화산 철쭉제가 개최된다.

해발 920m의 봉화산은 50ha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붉은 철쭉이 아치형 집단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하단부 500m부터 정상부 900m에 이르기까지 층계식으로 개화한다. 특히 나무의 높이가 2m 이상으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철쭉터널을 지나다보면 진분홍빛 색감에 매료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된다.

한편 봉화산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 가야, 신라가 치열하게 국경을 형성했던 곳으로, 가야시대 봉화대와 철기유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흥부골아영면발전협의회 이천우 수석부회장은 “봉화산은 아름다운 철쭉 군락지와 함께 등산로도 완만하게 정비돼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많은 분들이 봄의 향취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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