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잇는 한지가 패션을 만난다.
  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주관하는 ‘2018전주한지패션대전’이 5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시작된다.
  제22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백미인 전주한지패션대전은 5일 오후 7시 제14회 전국한지패션디자인 경진대회와 전주한지국제패션쇼, 갈라쇼, 6일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 7일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한지가 패션소재로 활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더 나아가 실용화 방안을 모색한다.
  5일 열리는 제14회 전국한지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는 158명의 디자이너가 지원했으며 68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도권 등 타지역 참가자가 많았고 중국 대학생 6명이 처음 참가하는 등 향후 국제규모 대회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학 외에 패션전문인을 양성하는 디자인학교나 학원 참가자도 늘었다. 특히 한지사를 이용한 작품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70%로 크게 늘어나 한지패션의 수요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대상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준다. 금상(전라북도지사상)과 은상(전주시장상)에게는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심사도 국내 저명 디자이너와 대학교수들이 참여해 공정성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박윤수(윤소미 대표)디자이너를 초청해 국재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갈라쇼도 계속된다. 갈라쇼는 물세탁이 가능한 한지사 원단이 개발돼 에코웰빙 패션소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에도 디자이너들에게 잘 인식되지 못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참여 디자이너는 유춘순(조이앙스 대표, 전주패션협회 1대~3대 회장)패턴 전문가와 풍기인견 대중화를 이끈 최복호 C&BOKO대표. 이 둘은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한지의상으로 갈라쇼를 펼친다.
  전주한지국제패션쇼에는 국내작가 9명을 비롯해서 네덜란드, 네팔, 중국,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등 외국 작가 7명이 참가해 20 작품을 선보인다.
  6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에는 도내 대학 6개 팀을 포함해 10개팀과 고등학생 2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출전한다. 특히 고등학교팀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학교로 한지패션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7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전주한지패션산업 재도약을 위한 심포지엄’은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주한지패션산업의 방향성과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은 회장(전주교육대학 실과교육과 교수)은 “한지사 패션은 샤넬 패션쇼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으나 홍보, 디자인, 마케팅 부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전주한지패션대전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부족함 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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