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이 기초단체장으로 가는 중요한 정치적 사다리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전북도의회와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도의원 15명이 기초단체장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는 3명(민주당 2명, 평화당 1명)이고 당내 경선 중인 예비후보는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기초단체장으로 확정된 예비후보는 익산시장 김영배, 무주군수 백경태이고 평화당 기초단체장은 완주군수 박재완 예비후보다.

김영배 후보는 당내 1, 2차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쟁했던 후보들을 포용하며 당내 화합으로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백경태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군수와의 차이를 역전시킨 추진력으로 무소속 황인홍 후보와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박재완 평화당 완주군수 후보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도지사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활용해 득표로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후보는 김제시장 정호영, 정읍시장 이학수, 장수군수 양성빈 등이다. 이학수 후보는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호영 후보는 1위에 근소한 차이로 2위로 2차 경선에 돌입하게 된다.

도의원 재직기간 고향기부제를 조례로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까지 확대시킨 양성빈 후보도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정읍 이학수, 김제 정호영, 장수 양성빈 후보 모두 공천을 받을 경우 최대 도의원 6명이 기초단체장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여기에 부안군수 권익현 후보도 도의원 재선출신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본선에 나선 도의원 출신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부분 당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 도의원이 기초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리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출신은 많아야 1~2명이 본선에 나서는 형국이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최대 6명까지도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도의원 가운데 기초단체장으로 대거 도전하기 된 것은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됐고, 단체장과 선거구가 거의 동일해 주민의 인지도도 높아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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