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새만금개발청 이전으로 새만금사업을 더 신속하게, 더 일관되게, 더 현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총리는 이날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주재한 '제20차 새만금위원회'에서 “9월말이면 새만금개발공사가 새만금 현지에 설립된다”며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새만금개발은 지난 27년과 달리 비로소 안정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공사 설립으로 27년간 정부 방침에 따라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새만금사업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게 이 총리의 설명이다.

이 총리는 “9월 말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자체 재원을 확보해 사업을 일관되게 진행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물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흔들리지 않고 개발할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에는 지난해 620만명이 찾아왔고, 이제는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새만금을 상징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겠다”면서 “국내 유일의 수변도시가 생기면 상승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새만금에서는 2023년에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대회부지의 매립은 2022년 9월 이전에 완료하겠다. 대회 2년 전인 2021년에 열리는 ‘프레잼버리대회’를 위해 필요한 부지는 우선적으로 매립해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또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었다”며 “그러나 27년을 지나면서 때로는 ‘전북의 실망’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새만금은 다시 ‘전북의 희망’이 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총리는 특히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중국과의 교류협력도 제약 없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되면, 새만금은 훨씬 더 높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정부가 전라북도와 협력해 노력할 뜻을 전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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