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님 감사합니다. 후원자님의 관심과 사랑이 저에게는 많은 추억과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지난 3일 한 어린이가 완주군 이서면 행정복지센터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고사리 손에는 작은 손 편지가 들려있었다.

독지가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다문화가정 학생이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신의 꿈을 소망하면서 보니 자연스럽게 후원자 생각이 나 감사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저의 꿈은 아이돌이에요.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 뮤지컬을 배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저의 일을 열심히 해 아이돌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편지를 건네받은 직원은 이를 후원자인 박경원 로이컴퍼니 대표에게 전했다.

이서면 금평리에 소재한 로이컴퍼니는 지난해 8월부터 관내 아동 3명에게 매월 30만씩을 후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사리손으로 또박또박 적은 손 편지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은 나눔이 큰 감동으로 다가와 오히려 감사하고, 후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서면 관계자는 “로이컴퍼니측에서 후원요청이 들어와 저소득 아동을 연결시켜줬다”며 “후원을 통해 어린이가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컴퍼니는 이서면 금평리 소재 커피 로스팅업체로 회사 수익금의 10%를 인도네시아 발리, 낀다마니 지역의 초등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미혼모,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 나눔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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