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름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45.72원으로 전날에 비해 0.12원 올랐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올해 2월 둘째 주까지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2월 셋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4월 넷째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

이처럼 기름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내 A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분위기”라며 “공급가가 오르면 주유소에서는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내 휘발유 가격은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 마다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4개 시․군 주유소 중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완주 ‘착한10주유소’로 리터당 1479원에 팔고 있다.

가장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군산 S주유소, 익산 M주유소, E주유소 등 리터당 1699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유 역시 완주 ‘착한10주유소’에 판매하고 있는 가격이 리터당 1279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싸게 팔고 있는 주유소는 군산 S, 익산 M 주유소 등으로 리터당 1499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양을 주유해도 리터당 각 220원씩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름값 인상 소식에서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내린다고 해도 1원 남짓으로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서면 계속해서 인상폭이 커지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직장인 박 모(33․전주 평화동)씨는 “휘발유 가격이 내렸다고 해도 체감을 거의 못했는데,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고, 인터넷 등에서 ‘기름값 아끼기’ 등 절약팁을 검색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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