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사흘 앞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집권 초반 수준인 7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의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 선언 등의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2~4일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의 긍정평가는 77.4%를 기록했다. 전 주 대비 7.4%포인트 오른 수치로,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3주차, 6월 1주차의 지지율 수준을 기록했다. ‘잘못 하고 있다’는 답변은 15.9%로 8.9%포인트 낮아졌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보수층과 중도층을 포함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사실상 취임 후 최고치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4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 경영·행정·경제·정치·법학 등 각 분야 전문가 300명을 설문조사한 후 지난 4일 ‘문재인정부 1년을 말한다’ 평가 토론회에서 내놓은 성적표는 ‘잘했다’ 74.3%, ‘보통이다’ 10.4%, ‘못했다’ 15.3%였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중 잘한 정책으로는 적폐청산 74.0%, 대북정책 63.4%, 권력기관 개혁 27.6%가 꼽혔고, 잘못한 정책으로는 일자리 정책 47.8%, 재벌정책 26.3%, 부동산정책25.9%이 거론됐다. 종합평가 항목에서도 인사와 일자리는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경실련은 문재인정부 긍정평가 이유로 개혁과 변화의지· 대통령 리더십· 대통령 직무수행 능력· 국민적지지 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잘못된 정책 추진·화합과 통합 능력 부재·대통령 직무수행 능력 부족 순으로 들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8주 연속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6.3%,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은 2.9%를 기록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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