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들어설 국립공공의료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남대의 폐교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듯 관련 인사들이 국립공공의료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개교시기를 2022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겨 지역 경제를 하루빨리 안정시키자는 목소리부터 도립 남원의료원을 국립으로 격상시켜 학생들 교육을 책임 있게 실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욱 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회 이용호 의원은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국립공공의료대학의 원활한 설립을 주문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 의원은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이 속도 있게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국회 차원에서 관련법안 정비 등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 남원의료원의 국립거점병원 추진과 현재 49명으로 예상되는 국립공공의료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도 함께 거론했다.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이 의료서비스 향상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으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해 문제해결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남원의료원의 국립의료원 승격과 정원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의료원 승격을 위해서는 200병상 이상을 증설해야하는 어려움이 예상돼 시설투자와 운영 예산의 확보라는 문제에 부닥칠 전망이다. 국립공공의료대학 정원 확대도 마찬가지다. 공공의료 강화라는 설립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려면 의대정원을 최소 80명이상으로 정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단체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될 것임이 거의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립공공의료대학은 이제 시작이다. 지역 주민과 경제를 위해서, 공공 의료 확대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도내 정치권의 투쟁심이 필요하고 도민들의 성원이 뒤따라야 한다. 전북이 원하는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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