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막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팬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3일 연휴 기간 전주 영화의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영화팬들로 봄볐다.
  7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넥스트 에디션’이 오후 1시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6편의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피칭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선정작 6편은 대안의 흐름을 중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비전의 작품들이다. 피칭 무대에 오른 프로젝트 가운데 최종 한 작품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로 선정되고 약 1억원의 제작 투자를 받게 된다.
  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전주프로젝트마켓이 라마다 호텔에서 열려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지난해 ‘노무현입니다’로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기자회견이 열렸다. ‘굿 비즈니스’의 이학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꾸준하게 다큐멘터리를 소개해 다큐 감독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알멘드라스 감독도 “영화에 투자하는 전주영화제의 JCP가 반갑다”고 전했다.
  영화 뿐 아니라 버스킹 공연과 포토존,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전주 수공예 작가들이 준비한 ‘문화살롱 프리마켓’과 남부시장 공예작가들의 아트마켓도 기족, 연인 관광객들에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의 메인이벤트 공간 ‘전주라운지’에서 열린 4일 토크 스테이지에는 영화 ‘강철비’의 감독 양우석과 배우 정우성이 ‘시네마,담’ 행사에 참석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양 감독은 “촬영 당시와 달리 현재 남북한 관계가 달라져 행복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운영상 아쉬움도 컸다.
  가장 먼저 드러난 일은 배지 발급. 언론사 취재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발행한 배지에 소속사가 잘못 표기돼 혼란이 있었다. 국내외 매체 등 언론사 기자들의 소속이 틀리게 발급된 것. 또 이 과정에서 개막 때까지 이런 실수가 필터링되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영화제의 주요 행사에 대한 알림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개막 5일째인 7일에서야 겨우 알림 서비스가 이뤄졌다. 영화제 측은 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프레스배지 편집 과정에서 실수로 소속 매체명 및 직급의 오기재로 혼란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이학준 감독의 ‘굿비즈니스’ 관객과의 대화 도중 음향사고가 일어났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던 것과 달리 주차장이 개방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내 영화관계자는 “개막 이후 많은 영화팬들이 전주를 찾아 영화축제를 즐겼다”며 “현재까지 잘 된 점과 잘못된 점을 돌아보고 앞으로 12일까지 진행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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