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생태·지질관광 활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환경부로부터 도내 최초로 운곡습지 및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 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 6개소를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이라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지질관광 사업에 나서고 있다.

고창의 대표 지질명소인 고창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습지보호지역인 람사르습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자원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쉐니어가 드러나 있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 대표 국가생태관광지역인 운곡람사르습지 및 고인돌군은 지질(습지의 생성), 생태(서식하는 생물), 선사문화(고인돌)가 연계된 탐방로 운영과 체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마치 병을 뒤집어 놓은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바위’, 선운사·도솔암·진흥굴·용문굴과 같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관광자원과 함께 동백나무숲·꽃무릇과 같은 생태적 자원이 풍부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선운산’, 마그마의 점성이 큰 유문암의 관입으로 인해 양파처럼 켜를 이룬 용암돔을 관찰할 수 있는 ‘소요산 용암돔’, 서해안에서 보기드문 8.5km 거리의 직선형 해안으로 파도와 조수의 영향에 의해 계절 별로 퇴적물의 변화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개방형 조간대의 연안 환경을 보여주는 ‘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 지질명소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새로운 지역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지질공원 해설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는 한편 주민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게 지질교육책자를 제작해 주민 교육과 홍보 사업을 재개하는 등 고창군 전역을 대상으로 지질자원을 추가로 발굴하여 지질명소 확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로고를 제작해 지질명소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라벨링사업을 통해 주민소득증대 기여는 물론, 국내 지질공원지역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국내 지질공원 성공모델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박우정 군수는 “고창군이 가지고 있는 생태와 지질자원을 현명하게 보전하고 조화롭게 상생 발전시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질공원 활성화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롭게 인증 받으면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그야말로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생태도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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