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파행으로 발이 묶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를 정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민생 추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도 없다”며 조속한 추경안 통과를 거듭 호소했다.

어버이날 관련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치매국가책임제 본격 시행,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내 어르신 의료비 절감, 기초연금 인상 등 노인복지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해 모두 노고가 많았다”고 국무위원들을 격려했다. 이어“초심을 지켜나가자”면서 “자만에 빠지지 말고 처음 출발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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