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이 혼자 사는 만65세 이상의 노인을 독거노인이라고 한다. 이들 독거노인들은 가족은 물론, 친구와 이웃 등과의 접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회 관계를 맺기가 사실상 어렵다. 즉, 사회적으로 너무 취약한 집단으로서 정부나 지자체, 복지시설 등의 역할이 없다면 이들의 존재는 무시당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도 ‘노인복지법’을 제정해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관련 유관 기관도 상당히 많다. 독거노인들은 누군가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외로움 등으로 인한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심각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 독거노인들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이다. 현재 통계청은 5년마다 인구총조사를 통해 65세 이상 인구 대비 65세 이상 1인가구 가구주수의 비율로 독거노인비율을 산출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거노인비율은 1990년 8.9%, 1995년 13.2%, 2000년 16.1%, 2010년 19.7%, 2016년 19.1%로 나타났다. 고령자통계를 보면  독거노인가구수는 지난해 151만 가구를 기록했고, 현재의 고령화 속도를 유지하면 오는  2035년에는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독거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높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독거노인을 대하는 정책과 사회복지 기대치에서 오는 괴리감이다. 실제 고령 인구가 많고 노령화를 대비했던 노인 복지 선진국의 경우, 관련 정책과 사회복지 정비가 잘 돼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노령자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돼 있으나 충분하고 충족시키는 제도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독거노인에 대한 처우, 관리, 건강실사, 주기적인 방문 등이 잘 이뤄지는지 일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독거노인 통계치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고령자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이 각종 만성 질환에 시달리거나 기본적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며 사회복지 등 관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나 지자체, 유관기관에만 맡기지 말고 국민 모두가 나서 독거노인에 관심을 갖자. 사회보장제도도 중요하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더 중요할 것이다. 모두가 노인이 된다는 점도 명심하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