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립도서관이 3년연속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작가와 함께 문학속의 현장을 찾아가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가 더욱 빛을 볼 전망이다.

도서고나 길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사회의 인문정신문화를 부흥하고, 독서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 문화와 교육의 거점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재고하기 위해 전국 1,010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창군립도서관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강사료와 현장탐방비 등을 포함, 총 1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8월 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인문학 특강을 2회씩 진행하고, 토요일에는 작가와 함께 현장을 탐방할 계획이다.

순창은 노사 기정진을 비롯해서 빼어난 유학자가 많이 배출된 곳이자 유교ㆍ불교ㆍ도교, 3교가 숨 쉬고 있는 전통적인 인문도시이다.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조선 기호유학의 마지막 학자인 간재 전우 선생의 시대정신을 조명하고 근대 불교 중흥의 중심지인 구암사를 집중 조명하며 도교의 슬로문명관과 순창의 슬로푸드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다.

진행될 강좌는 ▲전북대 황갑연 교수의 <수사선도의 간재, 그의 시대정신과 위정척사> ▲군장대 박광철 교수의 <근대 불교 중흥의 중심지, 순창 구암사를 가다>, ▲황갑연 교수와 군장대 양향숙 교수의 <도가의 슬로문명관과 순창의 슬로푸드> 등이다.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 철학,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애향심 까지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관욱 문화관광과장은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통해 책과 사람과 현장이 만나는 역동적인 문화체험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도서관이 순창군 문화융성과 지역사회 인문 정신문화 부흥의 거점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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