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 수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 상장법인의 70% 이상이 밀집된 반면,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9일 전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도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등록법인은 9개사, 코스닥 등록법인 12개사, 코넥스 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2194개사 중 1%에 불과한 것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12번째인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상장법인의 70.6%인 1550개사가 밀집되어 있으며, 경상권이 304개사, 충청권이 222개사, 호남권은 65개사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단체별로는 익산에 소재한 기업이 7개사, 군산 5개사, 전주 4개사, 완주 3개사, 정읍 2개사, 부안, 장수가 각각 1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익산의 제일 홀딩스(주)가 새롭게 상장됐고, 이원컴포텍(주)이 정읍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관련 업체가 7개사, 전기전자관련 업체가 4개사, 금속기계 관련 업체가 4개사, 음식료업체가 4개사, 금융업종이 3개사, 종이제품관련 업체가 1개사 이었다.

분석 가능한 도내 21개 상장법인의 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7%로 1.24% 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액 순익률은 2.02%로 전년대비 1.21% 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전북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상장기업이 많을수록 지자제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업의 지방이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은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3.78%로 전년비 13.02% 포인트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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