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는 9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판문점선언지지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사진=청와대제공

한일중 3국 정상은 9일 일본 도쿄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3국이 공동협력하기로 하고, 4·27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의 이러한 입장은 향후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15분터 1시간 가량 도쿄 영빈관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선언문 채택, 언론에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3국이 힘과 뜻을 모으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세계사에 대전환을 끌어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목표를 확인하고 북미회담을 환영하는 한편, 동북아 정세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국 정상은 특별성명과 별도로 미세먼지와 감염병 문제 공동협력을 포함한 환경·ICT·보건 등 각 분야의 실질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지역·국제 정세 공동대응 및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유무역 확대에 공감하고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2015년 이후 2년 반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세 정상은 3국 정상회의 정례화 필요성도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별도의 한·일, 한·중 양자회담도 가졌다. 아베 총리와는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리 총리와는 한중 미세먼지 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한일중 3국 정상은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3국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혁신성장을 통한 상호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이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18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성명 전문.

1. 우리 일본, 중국, 한국 정상들은, 현재 북한을 둘러싼 긍정적인 진전을 위해 그간 국제사회가 경주해온 모든 노력들을 평가한다. 일본과 중국의 정상들은 특히 4월 27일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공동 목표로 확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합의된 ‘한반도 평화, 번영 및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평가하고 환영한다.

2. 우리 일본, 중국, 한국 정상들은 금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특히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 등 관련 당사국들의 추가 노력들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해 당사국들의 우려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

3. 우리는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이해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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