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 인근 지역주민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를 열고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주변의 불편을 감수해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면서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취임 1주년의 소회와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라고 공을 돌리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적폐청산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주고자 한 1년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지만 국민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초심을 가다듬자’며 지난 9일 일본 방문 후 귀국 비행기에서 적었다는 이 글은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면서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끝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1년간 애썼다며 ‘돌떡’을 돌리고, 춘추관을 깜짝방문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청와대 녹지원에 인근 주민들과 서울맹학교·서울농학교 학생, 교사들을 초청해 작은음악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취임 첫 해를 기념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다시 봄, 문재인 정부 취임 1주년 기록' 사진전과 청와대 소장미술품을 공개하는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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