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 자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산 가득 화사한 꽃잔디가 융단처럼 깔린 원연장 꽃잔디동산이 그곳.

전주에서 진안으로 향하는 전진로를 달리다보면 정면에 마이산 두 봉우리와 함께 좌측으로 산 전체를 분홍빛으로 수를 놓은 꽃잔디 동산이 보인다.

이곳은 개인의 자그만 바람에서 시작해 이제는 진안을 대표하는 봄나들이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늦은 봄 주말, 꽃놀이를 계획하시는 분들께 원연장 꽃잔디동산을 적극 추천한다.

꽃잔디동산은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후손인 제17대 이기선 옹이 2000년부터 ‘영우 문중’의 토지에 조성해 최근 진안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이 옹은 해마다 시나브로 꽃잔디와 나무들을 심어 현재는 5만평(축구장 24개 크기)가량의 야산을 분홍빛의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어 놓았다.

첩첩산중에 가족들이 1년에 1-2차례만 왔다가는 선산이 아니라 1년 언제든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의 화합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바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매년 조금씩 꽃잔디를 심고 어린 나무들이 크면서 오늘날 꽃잔디동산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에선 마치 분홍빛 양탄자가 깔린 듯한 꽃잔디를 4월부터 볼 수 있다. 5월 중순부터는 또 다른 볼거리도 감상할 수 있다. 하얀 불두화, 배롱나무 꽃(여름), 홍단풍나무(가을) 등이 그것이다.

매년 4월말 ~ 5월 중순까지 꽃잔디가 만개하는 한달 동안 꽃잔디는 물론 튤립, 철쭉이 화사하게 핀 꽃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최근에는 효산재라는 카페도 문을 열었다. 커피, 차, 스무디 등 마실거리와 머핀 등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다 지치면 잠시 쉬었다 갈수 있다.

□ 진안 원연장 꽃잔디동산

- 개장기간 : 2018. 4. 15.(일) ~ 5. 13.(일) 1달간

※ 개장시간 : 평일 09:00~18:00(입장마감 17:30) / 주말 09:00~19:00(입장마감 18:30)

-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산 23-1 일원

- 입장권 : 1인 3,000원(현장접수), 1인 2,500원(온라인, 위메프 접수) /7세이하 무료입장

 

인근 원연장 꽃잔디마을에서는 꽃잔디 밥상을 맛볼 수 있다.

꽃잔디밥상은 원연장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내놓는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가레스토랑이다.

□ 원연장 꽃잔디마을 밥상 및 농특산물 판매장

- 장 소 : 진안 원연장마을 광장 및 농가 레스토랑 <꽃잔디밥상>

※ 주 소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원연장1길 21-1

- 꽃잔디밥상 : 꽃잔디뷔페(1인 7천원), 연잎밥뷔페(1인 8천원), 한상차림(1인 1만2천원)

- 문 의 : 063-433-2022

 

원연장마을은 부귀산과 마이산 사이에 자리해 사방이 산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풍경이 아름답다.

원연장마을은 풍수지리상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라 이를 염려한 마을 사람들이 화재를 막기 위해 땅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었다.

이 웅덩이 속 진흙에 언제부턴가 연꽃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마을 이름에 ‘연꽃 연(蓮)’ 자가 들어가 ‘원연장마을’이 되었다.

마을 이름을 이렇게 지을 정도면 연꽃이 원연장을 대표하는 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원연장을 대표하는 꽃은 바로 분홍빛 꽃잔디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양대진 기자  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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