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까지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4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30개 중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총 15개 품목이었다.

전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카레’로 한 달 새 4.3% 올랐다. 이어 컵라면(2.2%), 시리얼(2.0%), 간장(1.5%), 냉동만두(1.5%) 등이었다. 특히 카레와 냉동만두는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카레(10g)는 지난달 219원으로 전월(210원)에 비해 4.3%, 컵라면(100g)은 874원에서 전월(855원)에 비해 2.2%, 시리얼(100g)은 1002원으로 전월(982원)에 비해 2.0% 각각 올랐다.

반면 국수(-3.8%), 커피믹스(-1.7%), 두부(-1.4%) 등 13개 품목은 하락했고, 오렌지주스, 생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콜라(11.9%)가 가장 크게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의 가격이 올랐다.

콜라(100ml)는 160원으로 전년동월(143원)에 비해 11.9% 큰 폭 올랐고, 즉석밥(100g)은 612원으로 전월(566원)에 비해 8.1%, 설탕(100g)은 234원으로 전월(219원)에 비해 6.8%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즉석밥, 밀가루, 시리얼, 라면, 국수 등 ‘곡물 가공품’과 설탕, 간장, 참기름 등 ‘조미료류’의 가격이 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통업태별로 구입비용을 비교하면,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11.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 689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전통시장(11만 9127원), SSM(12만 2517원), 백화점(13만 2163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11.6%, SSM보다 4.6%, 전통시장보다 1.9%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였으며, 최고와 최저 간의 40%의 가격차를 보였다. 이어 시리얼(39.2%), 생수(30.3%), 즉석밥(27.1%), 국수(24.8%) 등의 순으로 가격차이가 컸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