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거듭된 악재 속에 탄탄한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산업구조 개편을 공론화 하고 있다.
도는 주력 산업들의 체질 개선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 향상 차원의 미래 산업 육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14일 최근 정부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처음으로 군산을 찾아 “기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지사는 ‘미래형 상용차 글로벌 전진기지화’ 선도 사업으로 진행 중인 ‘자동차 시험·평가 등 인프라 구축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을 방문해 관련 현장을 점검했다.
군산시 옥구읍에 들어설 상용차 부품 주행시험장은 50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개발 차종의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제동안전 시험 및 젖은 노면 제동력 평가, 내구성 평가 등을 위한 8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센터 등이 함께 구축된다.
주행시험장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5년 3월에 착공해 현재 공정율 74%로 오는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도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를 중심으로 국내 상용차 생산량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강점을 살린 핵심 사업으로 ‘전기상용차 자율(군집)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예타 조사 신청과 함께 시험·실증 기반구축, 데이터센터, CO-LAB 센터 구축을 위한 내년도 사업비 600억 원을 확보해 최근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인 전기자동차와 ICT 융합기술이 결합된 자율(군집) 자동차로의 전환에 대비키로 했다.
아울러, 전북의 농기계산업과 연계한 ‘농·건설기계 거점클러스터 조성’과 새만금이라는 지형적 이점을 살려 ‘소형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플랫폼’ 및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전북도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꾀할 계획이다.
송 지사는 “도내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체질을 개선하고, 농·건설기계 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전북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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