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인근에서 고용승계 및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해온 ‘전주시 생활폐기물수집운반 용역(6구역·음식물) 사업’의 청소노동자들이 농성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의 오랜 실직과 생계문제를 고려해 시 직영 일용직으로 이들을 고용하기로 했으며, 농성에 쓰인 천막과 현수막을 제거하는데 합의했다.

이 후 내년 신규 청소대행업체 선정 시 이들의 채용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초 신규 청소대행업체로의 고용승계를 받지 못한 6구역 청소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한 사태 해결을 위해 타 대행업체와의 채용 여부 협의와 해당 청소업체에 대한 관련기관 유권해석 조치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이후 노동청은 해당 업체에 고용승계 조치를 시정권고했지만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치 않았고, 결국 전주시는 해당 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해당 업체는 “전주시는 법적 근거 없는 계약해지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천막 농성자들도 불법 억지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우선 4명의 청소노동자들을 오는 6월부터 에코시티 등 지역에 대한 가로정비 일용직에 투입한 후 내년에 청소대행업체가 선정되는데로 이들 업체와 청소노동자들의 고용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 농성장으로 쓰인 천막과 시청 인근과 도심 곳곳에 부착된 관련 현수막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