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 도 권역에서는 첫 번째로 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부터 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협의회를 네 차례 개최했다. 대안교육특성화학교(2교, 4명), 대안교육위탁기관(5기관, 5명), 도교육청 관계자(3명) 12명으로 이뤄진 TF는 센터 설립과 역할을 논의 중이다. 5차 협의회는 28일이며 관련 조례도 개정할 계획이다.

‘대안교육지원센터’는 대안교육특성화학교와 대안교육위탁기관 등 대안교육을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으로 현재 서울, 인천, 광주, 부산 4개 교육청에서 운영 중이다. 전북에는 대안교육특성화학교가 6교고 대안교육위탁기관이 14곳이지만 대안교육지원센터는 따로 없는 상황이다.

도내 대안교육특성화학교는 동화중 지평선중 고산고 세인고 지평선고 푸름꿈고다. 대안교육위탁기관은 학업중단위기나 공교육 처분으로 봉사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등의 학생들이 일정기간 출석을 인정받으며 다니는 곳으로 매년 공모해 지정한다.

하지만 전북은 대안교육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인력이 없어 아이들을 기관에 배치하거나 강사풀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내에도 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1∼4차 회의와 4월 30일 이해숙 의원이 주관해 연 도의회 간담회에서는 도교육청의 역할을 나눴다. 도교육청은 중간역할이 아닌 대안교육과 위탁교육기관 통합 책임관리, 전문 인력 배치, 지자체와 협조체계 구축으로 재정지원 확충, 학업중단위기 학생과 개인적 특성에 맞는 대안교육프로그램 안정적 지원을 거론했다.

대안교육기관 교육과정 및 교재의 개발과 보급, 교직원 역량강화 연수,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 연결한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제안했다. 학업중단위기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위탁기관의 맞춤식 정보제공, 강사풀제 운영, 학생·학부모 상담 지원, 위탁기관의 행정 및 교무업무 지원, 학습 자료 DB 공유도 덧붙였다.

‘전라북도교육청 대안교육위탁기관지원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를 통해 발의해 전문인력 배치, 보조금 교부 인상, 공공시설 여부를 개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센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다. 센터가 언제 문을 열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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