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경지와 산림지역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갈색날개매미충(1882ha), 꽃매미(146ha), 미국선녀벌레(75ha) 등 총 2103ha에서 돌발해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산림지역에서 동시에 발생, 나무수액을 빨아들여 가지를 마르게 하거나 분비물로 과일이나 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주는 주요 해충이다.

이들 돌발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산림의 활엽수와 농경지의 배, 사과, 포도, 콩 같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돌발해충 방제적기에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를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있다.

도는 올해 돌발해충의 방제 적기는 월동알 부화시기 및 부화율이 70~80%일 때로 평년보다 4~5일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는 돌발해충의 확산방지를 위해 이달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도내 산림부서와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농경지와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협업방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돌발해충은 5월 중순에 산림에서 부화해 인근 농경지로 이동하며, 애벌레들이 모여 생활하는 6월 초순까지 초기 방제작업을 진행하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해충방제를 원하는 임가(林家)나 농가(農家)는 도, 시군 산림부서나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승복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기후변화로 발생한 돌발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돌발해충 방제 기간에 맞춰 공동방제가 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협업방제를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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