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으로 특화해 대한민국 제3의 금융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지난 18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전북 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금융기관 및 개발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센터와 지원시설의 인프라 조성방안, 금융기관 유치방안, 각 기관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YC컨설팅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비전을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거점’으로 삼고, ▲전북금융센터 건립 ▲70개 이상 금융기관 유치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등 3대 목표설정과 동시에 18개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전북 금융센터는 국내·외 금융기관 회의·사무, 홍보·전시 등을 포함하는 시설로 총 사업비 23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건립되며, ▲직접개발 ▲위탁개발 ▲민간참여개발 등 사업추진 속도, 위험 및 책임분산, 사업의 공공성 측면을 두루 검토해 향후 건립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도는 사업비 절감 및 통제용이, 공공성 확보, 공무원을 활용한 인력 및 예산 절감 등의 장점을 들어 직접개발 방식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5개년 계획의 지역공약 중 전북혁신도시를 서울,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도가 추진 중인 ‘금융중심지 지정’은 현재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북혁신도시가 에너지, 교통 등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문화시설 등을 대체로 잘 갖추고 있어 금융중심지 신청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향후 금융위원회의 금융중심지 추진계획 및 평가지표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전북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타운 조성사업이 전북 전체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금융기관(기업) 관계자들에게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