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찬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다른 예비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과 25일 전북교육감 후보등록을 앞둔 이번 주, 일부 예비후보들이 사퇴하거나 타 예비후보와 단일화하는 등 변수가 생길 거란 판단에서다.

유광찬 예비후보는 1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인만큼 클린선거운동을 했으나 교육논리보다 정치, 진영 논리가 더 크게 작용해 클린선거의 한계를 느꼈다”면서 “차기 교육감은 유초중고 다 잘 아는 현장 경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도울 수 있어서다. 특정인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고 예비후보 사퇴 이유와 바람을 전했다.

유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몇몇 예비후보들도 후보등록 전 입장을 표명할 거란 목소리가 높다. 전북교육감 후보로서 재정적, 인적 감수할 부분이 큰 반면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전북교육감 후보로 등록하려면 기탁금이 5천만 원이다. 선거비용은 제각각이나 선거비용 제한액이 13억 1천 100만 원이고 공보물, 인건비, 유세차량, 지역별 연락사무소 운영 등이 필요함을 고려할 때 억대로 추정할 수 있다. 기탁금과 선거비용의 경우 일정 비율 이상 득표해야 절반 혹은 전액(당선, 사망 포함)을 반환받을 수 있다.

또한 1천 명 이상 2천 명 이하 선거권자의 추천을 제출해야 한다. 도내 시군 1/3 이상, 해당 시군별 50인 이상으로 최소 1천여 명의 도움이 필요하다. 추천장을 제출하고 사퇴하면 추천해 준 이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

현재 김승환 서거석 이미영 황호진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은 물론 선거 완주에 무게를 두고 유세차량과 연락사무소를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다. 서거석 예비후보와 이미영 예비보후의 경우 김승환 예비후보에 맞서기 위해 단일화할 거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이미영 예비후보 측은 “당사자 생각이 제일 중요한데 최근에는 말씀이 없으셨다. 다만 우리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와 걸어온 길이 다르고 선거공학적인 단일화를 원치 않는다고 언급해 왔다”고 답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뜻이 맞다면 단일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이재경 천호성 예비후보의 완주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퇴직 뒤 1년 간 선거를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고 방향을 전할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천 예비후보는 11일 교육감 TV토론에서 선전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번보다 다음 선거를 보고 있어 김승환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선에서 사퇴할 거란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

이 예비후보는 “(사퇴하겠단) 말 없으면 가는 거 아니냐.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말을 아꼈다. 천 예비후보는 “토론회를 보신 분들이 ‘똑똑하고 좋은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하더라. ‘다음을 보라’는 조언도 많았다”면서 “스스로도 이번에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것으로 완주하되 존재감을 알리는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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