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일과 25일 공식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전의 선거들과 달리 이렇다 할 ‘핫 이슈’가 부재한 탓에 ‘밋밋한 선거’로 평가되고 있지만, 각 정당과 후보들은 각개전투식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여·야는 대조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전국적인 당 지지율의 고공 및 지역세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조용한 선거’를,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야당은 막판뒤집기를 위한 ‘도전적 승부수’를 띠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등의 여·야 간 현재 대결 상황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송하진 지사(더불어민주당·24일 후보등록 예상)는 지난 4년 도정 운영에 대한 상대 진영의 줄기찬 비난과 지적에도 별 다른 대응 없이 민선 6기 공약 마무리와 민선 7기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민주평화당 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임정엽 예비후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등의 지역 악재를 송 지사의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로, 지난 20일 민평당 후보로 선출된 이현웅 예비후보는 연일 김승수 예비후보를 상대로 ‘실패한 4년’ 등 민선 6기 시정 운영을 실패로 지적하는 동시에 갖가지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예비후보는 즉각적인 대응 대신,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장선상 차원의 민선 7기 공약을 발표 중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수성’을 민평당을 비롯한 야당 후보들은 ‘탈환’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창과 방패의 싸움’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대응할 경우, 자칫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후보등록을 앞두고 첫 공식 휴일인 석가탄신일(22일)을 맞아 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은 일제히 금산사와 송광사 등 도내 유명 사찰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불심 잡기’에 열중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선거일 전 20일부터 이틀간’으로 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24일과 25일에 실시되며,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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