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김윤선(36. 남원)씨가 세 번째 도전 끝에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21일 남원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5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김씨는 흥부가 식량을 구하러 형 놀부집에 갔다가 형과 형수에게 두들겨 맞는 흥부가의 ‘두 손 합장’ 장면을 불러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씨는 청아한 목소리로 ‘두 손 합장’ 대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99점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리에 입문해 이난초 명창과 전인삼 명창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던 김씨는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1기)와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수료했다.

현재는 10년째 남원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인 박양덕 명창(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7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은 “김씨는 목이 맑고 소리청이 좋다. 공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 △대상 김윤선(대통령상) △최우수상 박애리 △우수상 강길원 △장려상 노은주

◇판소리(일반부) △대상 김유빈(국무총리상) △최우수상 정소정 △우수상 안지영 △장려상 설지애

◇민요(일반부) △대상 하지아(국회의장상) △최우수상 김주현 △우수상 박영희 △장려상 김선희

◇무용(일반부) △대상 박채원(문체부장관상) △최우수상 이현희 △우수상 이솔 △장려상 김지은

◇현악·병창(일반부) △대상 정해성(문체부장관상) △최우수상 이승호 △우수상 김정민 △장려상 김소영

◇관악(일반부) △대상 심수현(문체부장관상) △최우수상 박소영 △우수상 박한올 △장려상 김동현

<신인부·학생부 수상자>

◇신인부 △대상 김수곤 △최우수상 김평수 △우수상 이광휘 △특별상 박병식 △장려상 이춘근·사나래 △인기상 이덕형·옥승호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김은재 △최우수상 김나현 △우수상 강해솔 △장려상 박근령·박은율·김태경·윤예서·김미나 △특별장려상 김선재·정우연·윤다영·장무영·장영우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신윤주 △최우수상 김재희 △우수상 유승희 △장려상 이다연·최예나·윤수경·이현빈·김선우 △특별장려상 최진욱·원정인·곽민지·이희종·박도을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김소정 △최우수상 송자연 △우수상 김나연 △장려상 김아연·이혜진·김수영·이하현·이우현 △특별장려상 이지원·박두리·김현주·최인화·강예빈

◇무용 학생부 △대상 선승주 △최우수상 한혜미 △우수상 나성은 △장려상 정다연

◇기악관악 학생부 △대상 김민영 △최우수상 김남희 △우수상 김희연 △장려상 이지인·신화영·최서호·나혁주·이성재

◇민요 학생부 △대상 박현주 △최우수상 노수현 △우수상 김병민 △장려상 김한희·권윤지·김도연·김희서·전혜원

◇기악현악·병창 학생부 △대상 지유진 △최우수상 한승은 △우수상 허연우 △장려상 문지영·변정현·이수현·김지윤·안수빈

 

<대통령상 김윤선씨 인터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더욱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스승님과 소리의 고장 남원의 자랑스러운 명창이 되도록 더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겠습니다.”

제45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김윤선 명창은 “앞으로 기량을 더욱 갈고닦아 ‘소리의 고장’ 남원을 알리는 발표회 무대를 갖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남원이 고향인 김 명창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리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의 권유로 국악에 입문했다. 이후 남원국악연수원에서 소리공부를 해 왔고, 국악예술고와 대학에서도 소리를 전공했다.

‘흥부가’를 특히 좋아한다는 김 명창은 “어릴 적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소녀였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이난초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명창은 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1남 5녀 중 막내딸에게 소리공부를 시켜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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