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교육지원청(교육장 정동일)은 관내 중3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옛 고구려와 발해지역을 탐방하는 우리역사 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해설사 조법종 교수(우석대 역사교육과)를 초빙하여 교과서에서 책으로만 공부했던 지식을 학생들이 직접 가서 걷고, 보고, 만지고, 느껴보는 뜻깊은 자리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첫째 날에 심양의 청나라 고궁과 소현세자가 볼모로 잡혀 있었던 고려관 터 등을 방문, 둘째 날에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였던 환인의 졸본성과 졸본성 박물관 등을 관람했다.

셋째 날에는 집안으로 이동하여 고구려의 두 번째 도읍성인 국내성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 등을 관람했으며, 광개토왕비의 1775자로 표현된 역사기록을 보며 고구려 영토의 광대함과 강인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넷째 날에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장백폭포 등을 관람하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압록강변의 북한 땅을 바라보고,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인 용정과 대성중학교 등을 거쳐 연길로 이동하여 만주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역사탐방에 참여한 장계중학교 학생은 “넓은 만주 벌판을 보면서 통일이 되어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탐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 학부모는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인솔 선생님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정동일 교육장은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힘써 준 장수군청과 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2017년부터 시작된 중3학생 대상 고구려 발해 해외역사탐방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민족정기 함양을 위해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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