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하 미술관)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개관한 미술관은 두 달여만에 관람객 6,349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원형(田園形)’으로 기획돼 덕음산 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평균 4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지친 일상을 털어내는 힐링 장소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술관은 개관전으로 ‘김병종 기증작품 특별전-회상, 회향’을 3개 전시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 1에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김병종 교수의 40년 회화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시리즈물이 전시되고 있다. 1980년대 작인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시리즈를 비롯해 폭이 10m에 이르는 초대형작 <생명의 노래-숲은 잠들지 않는다>도 볼 수 있다.

갤러리 2에서는 김병종 교수와 남원의 관계성이 부각된 전시가, 갤러리 3에서는 문학인 김병종의 모습을 재조명한 전시가 선보인다. 그의 대표 저서인 󰡔화첩기행󰡕 원작과 친필 원고 등의 자료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24일까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620-5660.

전시 외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나는야 리틀 김병종’은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의 순수한 상상력을 더해 자신만의 명화를 완성하는 특별한 미술시간이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며, 전화 접수(620-5661)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당일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해시태그하면 김병종의 그림엽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중이다.

이밖에 남원문화도시 사무국이 6월 23일 진행할 예정인 문화체험형 프로그램 ‘문화버스 구석구석’에는 김병종 교수가 직접 참여해 미술관 및 전시작품을 소개하고, 동양화에 대해 설명해줄 예정이다. (예약 문의 635-0016).

남원시 관계자는 “김병종미술관은 남원 출신의 김병종 작가가 400점의 작품과 5,000여권의 서적, 󰡔화첩기행󰡕 원고 등 각종 자료를 남원시에 무상 기증해 설립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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