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적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2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오후 7시50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남북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한다.

회담에는 양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한 채 극비리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이 어떤 과정 속에 마련됐는지는 답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6.12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후 다시 번복하며 예정대로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 1부부장이 직접 맞이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