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역산업으로써 1,000년을 이어온 목공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시눈 먼저 올해 21회째를 맞은 전국 옻칠목공예대전을 확대해 목공예산업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지역공예공모전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7,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이에 남원시는 옻칠목공예대전 시상금을 총 1억20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의 훈격도 국무총리상으로 격상시켜 목공예대전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또 시상부문에 갈이(백골)분야를 신설해 남원 목기사업의 토대이자 옻칠 목공예품의 근간인 갈이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옻칠산업의 계승발전과 옻칠정제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옻칠공예관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예관에서는 역대 전국 옻칠목공예대전 수상작을 전시하는 한편, 모란문옻칠벽화, 반상기세트, 다기세트 등 각종 생활용품 전시·판매하고 있다. 또한 옻칠의 보급화와 전수체계 구축을 위해 옻칠 정제시설을 갖추고, 옻칠에 대한 전수 및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옻칠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옻칠공예의 대중화와 후진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6월부터는 관광객들에게 남원 목공예를 알리기 위해 광한루원에 공예명품관을 개관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예명품관은 기존 경외상가와 차별화해 고급 옻칠목공예품과 각종 경진대회 수상작 등의 우수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또한 남원지역의 무형문화재 등 목공예 명인이나 장인을 연결한 판매도 주선할 예정이다.

목공예 인력양성을 위한 ‘옻칠·갈이교육’도 실시한다.

옻칠·갈이교육은 옻칠목공예분야 단계별 수준 맞춤형 과정으로, 이달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옻칠교육은 초급, 중급, 고급반 등 3단계로 구분해 컵이나 수저세트, 소반 등 일상생활용품을 목칠, 교칠 등을 통해 제작하는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갈이교육은 목선반과 전통갈이반으로 나눠 원형 갈이기술을 익히는 등 총 5개 과정을 운영한다.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목공 공방도 조성한다. 목공예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개방형 목공소를 남원 목공산업의 최초 시작지인 산내면 실상사 인접지역에 설치해 상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후 이곳에서는 각종 목공기계를 활용해 전통갈이나 목공예소품 제작 교육 및 기술공유를 할 수 있는 체험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옻을 활용한 목공예는 전통공예뿐만이 아니라 자동차와 핸드폰 등 첨단산업과도 활발하게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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