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 속 한옥건축 박물관인 순수한옥주택의 수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도심 속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서울, 경주 등 일부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 고유의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지역은 전주한옥마을의 한옥주택이 유일하다고 판단, 전주시가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8일 전주시는 올해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옥주택의 지붕 수선이나 전통담장 공사 등 한옥주택 수선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 한옥을 신축하거나 증축 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순수 한옥주택만을 대상으로 수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6월 중 한옥마을에 실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한옥주택의 역사·자원에 부합되는지를 확인한 후, 전주시한옥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에 선정되면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 조례’에 따라 수·대수선을 하는 경우, 공사비의 2/3 범위에서 최고 2000만 원까지, 담장과 대문, 조경 등의 시설은 시설비의 2/3 범위에서 최고 800만 원까지 각 지원받을 수 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수선비 지원은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한옥주택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도 가보고 싶은 한옥마을, 시민들의 자랑이 되는 한옥마을, 거주민이 행복한 한옥마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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