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등 전주 주요 하천내에 생태계 교란식물인 유해식물이 상당수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시박과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유해식물이 하천 생태계를 파괴, 교란하고, 생태환경을 위협하는 만큼, 신속한 제거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천과 아중천, 건산천 등 관내 하천의 산책로와 제방도로 및 자전거 도로 주변 45,370㎡규모 부지에 자생하는 각종 유해식물이 수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관내 주요 유해식물 분포현황을 보면 가시박의 분포면적(39,500㎡)이 가장 넓은 가운데 신풍교~미산교~만경강 합류지점인 전주천 하류 좌·우안에 다량 번식하고 있다.

가시박은 번식력이 뛰어나 1그루 당 25,000개 이상의 씨가 달리며 열매는 길이 1㎠ 정도로 길고 뾰족한 가시가 별사탕 모양으로 나 있다. 열매는 쓰고 떫은 맛으로, 식용에 부적합하다.

가시박을 제거하려면 종자가 달리기 전에 뽑거나 가능한 한 작게 자랐을 때에 뽑아야 한다.

이 과정은 가시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속하며, 6월부터 9월까지 3회의 제거작업을 수 년간 계속해야 한다

또, 돼지풀은 아중천(아중교~장재교)에 2,950㎡ 규모로, 환삼덩굴은 전주천(추천대~미산교 하류)과 조경천 및 건산천 둔치에 1,480㎡ 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칡덩굴의 경우, 전주천(가련교~서신교, 휴먼빌~추천대교)과 아중천 일부에 810㎡ 규모로, 아카시아는 전주천 좌·우안(사평교, 가련교)에 630㎡ 규모로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새순 뽑기 및 제거 작업 등을 통해 하천 내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 제거사업을 추진, 다량번식을 사전에 예방해 쾌적한 하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하천 내 유해식물 분포현황을 조사한 후, 기간제 근로자 등 자체인력을 활용해 산책로 등 주변 내 유해식물의 새순뽑기와 제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방도로와 자전거 도로 주변은 단가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 유해식물 제거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유해식물의 다량번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열매 맺기 전인 6~9월 사이 집중 제거로 번식을 최대한 억제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식물은 대부분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토착식물의 생육을 억제하는 등 유해성을 보인다”며 “앞으로 분포현황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식물의 생육 상태에 따라 집중 제거작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02년부터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이 빠른 속도로 번식돼 다른 식물의 정착을 방해해 토종서식지를 잠식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며 파괴, 교란 또는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자, 이들 식물을 1,2,3급으로 나눠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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