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재개가 공식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준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미회담의 성과에 연동돼 있는 문제다. 이제 막 (북미 간)협상을 시작한 것 아닌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은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선언에는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라는 대목이 명시됐다. 종전선언을 ‘올해’로 못 박은 만큼 내달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를 넘어 남북미 3자 종전선언까지 향하고 아니냐는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판문점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진행 중이다. 28일에는 비핵화 등 의제 부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회담 실무협상과 관련 “의제는 결국 비핵화 문제와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 등 두 축”이라며 “두 축 가운데 체제보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실무협의 결과가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연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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