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시장 유력 후보들 간 ‘전주시 청사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 청사 이전 문제는 수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사안으로, 현 청사가 건립된 지 34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협소한 탓에 여러 부서가 현재 인근 건물 여러 곳에 임차형식으로 뿔뿔이 흩어져 공무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불편함을 초래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경기장으로의 이전 방안이 전주시의회를 비롯해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개발 방식의 이견에 따른 논란으로 발전성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 전주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평화당 이현웅 후보는 현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시컨벤션복합 행정타운으로 개발, 부지 내에 전주시 청사를 신축·이전한다는 입장을 28일 밝혀, 이번 선거의 ‘핫 이슈’ 사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현웅 후보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시컨벤션복합 행정타운으로 개발, 이곳 부지 내에 전주시 청사를 이전 신축해 도시 균형 발전과 원스톱 행정 지원 서비스, 시민편의를 꾀하는 한편, 테마시민공원을 설치해 숲속 산책길, 테마 및 이벤트광장, 시민휴식공간 등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후보는 민선 6기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의 ‘전주종합경기장으로의 전주시청사 신축 이전 계획’에 대한 질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건립한 지 34년이 경과한 현 시청사의 신축이나 증축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시 청사를 종합경기장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완주군청 이전에 따른 전주 6지구 주변 상권의 쇠퇴와 전북도청이 옮겨진 후 중앙동 및 전동 등의 낙후 사례 등을 거론했다.
결국, 유력 양 후보간 시청사 이전에 대한 의견이 상반되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개최될 전주시장 후보 토론회 등에서 상당한 논쟁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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