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이 지역미술을 넓은 문화적 맥락에서 수용하는 ‘두 개의 시간’전을 준비했다.
  원로작가 박남재와 젊은작가 홍남기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 즉 시간 안에 내제된 공간에 대한 메시지와 함의를 찾아가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모색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전시 구성은 박남재의 시대별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실과 전북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 홍남기의 미디어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실로 구분된다. 
  1전시실은 원로작가 박남재(1929~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넘나들며 한국적 인상주의라는 근대성을 수용한다. 작품이 발산하는 에너지는 겹겹이 쌓인 작업의 기억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지리산ㆍ내장산ㆍ마이산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되며, 작품에 표현된 강렬한 색채와 간략화 된 선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박남재 작가의 스승 오지호 화백(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작품을 전시하여 시간의 깊이를 더한다.
  다음 전시실에서는 젊은작가 홍남기(1975~ )의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특정 장소의 사건과 고전영화 속의 오브제, 텍스처 등을 기록하고 채집하여 재가공 한 뒤, 드로잉과 디지털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성한다. 기억을 ‘기록’의 형태로 변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파편의 흔적을 수집하여 작품의 요소로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박남재 작가와의 접점을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5일부터  8월 1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매주 월요일 휴관)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선정 사업으로 문예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진행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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