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본고장인 남원에서 민속악을 토대로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모든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겨운 국악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8일 국립민속국악원의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한 왕기석(55) 명창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민속악과 창작악을 어우르는 민속음악의 거점역(station)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연주단 80여명과 직원 30여명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역민을 위한 상설공연과 기획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민을 위한 국악강좌 운영, 전국 교류공연 및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국악진흥 및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남원 및 전라권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왕 원장은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민속악 보존과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의 시도를 통해 국립민속국악원을 대표 국립음악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의 맥을 잃지 않으면서도 항상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지역을 초월한 민속예술의 본거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한편, 신임 왕기석 원장은 정읍 출생으로, 중앙대학교대학원 한국음악과를 졸업(음악학석사)했다.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7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평생을 판소리와 함께 소리꾼이기도 하다.

행정적으로는 국립창극단 지도위원 및 운영위원을 거쳐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으로 재직했으며,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이면서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으로 국악을 전파하고 부흥하는데 일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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