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전승되는 설화의 흔적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오랜 논의와 연구를 통해 책을 펴낸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빈주희(3년), 김유진(4년), 김소영(4년), 최연아(4년), 이재훈(3년) 학생 등으로 이루어진 ‘지화자’팀. 이들은 전북지역에 전승되는 설화 속 인물을 정하고, 원 인물의 성격과 의미를 재현해 새로운 창작소설을 써냈다. 그렇게 출간된 책이 <잠들지 않는 이야기>(전북대 출판문화원·1만2천원)다.
  이들은 같은 학과 이종주 교수의 지도를 통해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지난해 6월부터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이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모험작가 기르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상을 받으며 대학으로부터 책을 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이렇게 힘을 얻은 학생들은 선행조사를 통해 소재를 정하고,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다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실존인물인 정여립과 설화적 인물인 정평구, 설화소설적 인물인 박색춘향, 신화전설적 인물인 우투리와 개양할미를 선정했고 저술에 나섰다.
  책은 2부로 나뉘었다. 1부에서는 기존 연구의 성과와 논점을 살핌으로써 설화에 담긴 의미와 민중의식, 역사 등 설화의 흔적들이 소개돼 있다.
  이어 2부에는 1부 내용을 바탕으로 설화 속에 담긴 다층적 의미와 상징 등을 형상화해 새로운 창작으로 탄생시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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