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학생’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도내 인구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라북도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에 따르면, 2018년 도내 청소년 인구는 33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 청소년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도내 인구 중 24.7%(47만 7000명)을 차지하던 청소년 비중은, 올해 18.1%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2045년에는 11.9%(20만 7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는 17만 6000명(53.1%), 여자는 15만 5000명(46.9%)로 남자의 구성비가 여자의 구성비보다 6.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학령인구(6~21세) 역시 마찬가지다.

도내 학령인구는 3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체의 24.2%를 차지하는 학령인구의 비중은 2010년 20.8%에서 올해 16.6%, 2020년 15.6%, 2030년 12.9% 등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5년에는 11.6%의 비중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0년에는 8.3%에서 2018년에는 5.3%로 3.0%p 감소해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큰 폭 감소했다.

중학교 학령인구(12~14세)는 1.2%p, 고등학교 학령인구(15~17세) 1.5%p, 대학교 학령인구(18~21세) 1.8%p 모두 각각 감소했다.

이어 도내 다문화 학생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다문화 학생은 6056명으로 전년대비 496명(8.9%)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중 초등학생의 비중은 73.3%, 중학생 15.3%, 고등학생은 11.4%이며, 전년에 비해 초등학생(1.2%p)은 증가했으나, 중학생(0.8%p), 고등학생(0.4%p)은 각각 줄었다.

한편, 전북지역 아동학대는 전년비 큰 폭 늘었다. 2016년 전북도 아동학대는 총 1446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62.6% 증가했다. 도내 아동학대 중 전국보다 높은 비중을 보인 유형은 중복학대(3.7%p), 정서학대(3.2%p), 방임(유기)(0.2%p) 이었다.

같은 기간, 도내 아동학대 중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유형은 정서학대로 76.1%p 증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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