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60%의 높은 지지율 속에서 평화민주당 임정엽 후보의 추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송하진 후보는 60.0%로 2위 임정엽 후보(11.1%)보다 50%p정도 높았고, 정의당 권태홍(2.6%),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송하진 후보는 모든 항목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겨 남은 지방선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재선에 탄력을 받았다. 적극적 투표의향에서 송 후보(64.9%)가 임 후보(12.2%)보다 52.0%p 높게 나타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이슈 등을 모두 빨아들이고 있어 송하진 도지사후보와 도내 민주당 후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선거 바로 전날인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회담 결과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민주당에는 호재, 야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야당은 남북관계는 남북관계이며 지방선거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북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결된 경제문제라는 것이다.

전북 표심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전국 일등공신이라는 자부심도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송하진 도지사후보측은 문재인 정부 탄생에 따른 인사차별 정책 해소와 예산반영 등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달리 국회의원 다수당 인 민주평화당은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 폐쇄를 전면에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가 공약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송하진 후보의 군산지역 지지율은 57.4%로 평균인 6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군산 유권자들이 평화당인 임정엽 후보(9.0%)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평화당이 군산의 문제를 맹공격하고 있지만 표심은 평화당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평화당에 적신호가 켜졌다. 임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고 있는지조차 의구심이 들고 있다.

도지사 여론조사에서 평화당 국회의원 지역에서 임정엽 후보와 송하진 후보를 비교하면 △전주 14.8%-54.7% △익산 9.2%-61.2% △정읍 6.2%-68.8% △고창 5.4%-71.1% △김제 7.6%-69.9% △부안 8.0%-68.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임 후보가 군수를 지낸 완주(19.3%)와 지역구(무주11.2%, 장수11.8%)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에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1일부터 본격적인 공식선거운동이 돌입하면서 평화당 지역 국회의원들은 임정엽 후보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3위를 한 정의당 권태홍 후보와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민중당 이광석 후보는 표심을 얻어내는데 버거워 보인다. 정의당 권태홍 후보는 40대(4.1%)에서 모든 항목 중 가장 높았을 뿐이다.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는 20대(2.6%)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냈고, 민주당 이광석 후보는 남원(1.7%)에서 지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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