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운영하는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농촌현실에서 사실상의 일손돕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은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공동급식을 하는 사업이다.

마을별로 식사를 공동으로 해결함으로써 가구별 음식조리시간을 아끼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식사를 함께하면서 정보 교류와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농번기 공동급식은 농가가 20가구 이상인 마을 중 공동급식 기반시설을 갖춰야 한다. 농촌지역 이외의 마을은 제외된다.

선정된 마을에는 남원시가 부식비와 조리원 인건비로 개소당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기간은 40일로, 일정은 마을에서 자율로 정할 수 있다.

올해 농번기 공동급식에 참여하는 마을은 총 11개소다. 급식 참여 인원, 마을의 영농 규모, 사업 추진 의지, 급식 장소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은 여성 농업인들의 가사노동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영농에 큰 도움이 돼 희망하는 마을이 많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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