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법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아침, 유동인구가 많은 도내 주요 도로 교차로 등에는 정당과 후보를 상징하는 단체복 차림의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든다.
6.13 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첫 행보로 ‘아침인사’를 선택했다.
‘선거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법정 선거운동(5.31~6.12), ‘13일의 유세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각 후보들은 첫 선거유세 장소 선택을 두고, 속칭 ‘명당’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전날부터 타 후보들과의 적지 않은 눈치작전도 펼쳤다고 한다.
일부 후보 캠프 측은 당초 예고했던 장소를 변경하는 사례도 나왔고, 또 일부 후보는 여론조사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선거 후보자와 동일한 장소를 선택했다는 후문도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날 오전 7시50분, 전주시 진북동 한국은행 전북본부 앞에서 이번 선거 공식 첫 유세활동을 펼쳤다.
송 후보는 전날까지 갑작스럽게 일어난 장인상을 마무리하고, 다소 지친 상태에서도 첫 유세에 돌입, 이를 우려한 캠프 관계자들에게 “도민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임정엽 후보(민주평화당)의 경우, 오전 7시30분부터 전주종합경기장 네거리 구 전교조 건물 주차장 앞에서 박주현 국회의원과 함께 손을 흔들며 출근인사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임 후보는 ‘일하는 도지사’라는 문구가 새겨진 홍보용 간판을 목에 걸고, 도민의 선택을 호소했다.
또한, 신재봉 후보(자유한국당)는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권태홍 후보(정의당)는 전주종합경기장 네거리 교차로에서, 이광석 후보(민중당)는 송천동 에코시티 아파트 단지 앞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인사를 건넸다.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승수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오전 7시30분부터 KT 남전주지점 네거리에서 ‘민주당 간판시장’이라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유세에 임했다.
이현웅 후보(민주평화당)는 서신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검증된 능력과 따뜻한 리더십을 갖춘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외쳤다.
오형수 후보(정의당)는 전주종합경기 네거리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전주 남부시장과 풍남동 일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공식 출마한 도내 580명의 후보들은 각 지역 거점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들어갔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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