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무역사절단을 통해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3일 전북도는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과 중남미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브라질(상파울루)과 멕시코(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총 81건(상담액 1001만불), 현장계약 6만불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9개기업 중 스키드로더를 생산하는 정읍소재 바우컴퍼니는 멕시코 A사와 4만불(4300만원 상당) 현지계약을 체결했다.

익산에서 피팅(관 연결구)을 생산하는 군산소재 에쎈테크는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2만불(2100만원 상당)의 현장계약을 체결했고, 손톱광택기 제조기업인 다인스는 브라질에서 3000불(300만원)의 샘플 주문을 받았다.

멕시코 시장의 경우 자동차 관련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라 할 정도로 세계 우수기업들의 제조공장이 진출해 있으며 차후 태평양 연합(pacific aliiance)가입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준 회원국 참여시 FTA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매우 기대되는 시장이다.

브라질 시장 역시 중남미 지역 중 우리나라 최대 협력국으로 한-메르코수르(남미 4개국 공동시장) FTA협상이 무르익고 있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양국 간 교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약 2억9000만명), 국내 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다.

송금현 전북도 기업지원과장은 “중남미 시장은 현재 전북지역과 교역 비중이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현재 일부 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가 낮아진다면 판로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내 우수기업이 지구 반대편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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