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면서 간편 식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간편식품의 업태별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주요 간편식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유통 업태별로 최소 16.4%에서 최대 40.4%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업태별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상품 ‘동원 양반 전복죽’으로 대형마트(2086원)와 편의점(3500원)의 구매비용이 40.4% 차이가 났다.

이어 ‘동원 양반 쇠고기 죽’(38.8%), ‘오뚜기 3분 쇠고기 짜장’(38.4%) 등 순으로 가격차가 컸다. 반면, ‘CJ 비비고 육개장’은 16.4%로 가격차이가 가장 적었다.

주요 간편 식품을 구입비용을 계산해도 구입처에 따라 가격차이가 컸다.

전국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SSM 100곳을 대상으로 판매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품목별 1개씩)을 선정해 총 구입비용을 계산한 결과, 대형마트 1만 5926원, SSM 1만 7674원, 전통시장 1만 7714원, 백화점 1만 8728원, 편의점 2만 2899원 순으로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7.3%, 백화점보다 15.0% 더 저렴한 셈이다.

지난해 구입비용과 비교했을 때, 백화점(1.7%), 전통시장(1.5%)은 상승했으며, SSM(-7.7%), 대형마트(-2.8%), 편의점(-0.2%) 은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격 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며, 미리 판매가격과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요 간편식품의 가격은 즉석카레와 라면은 상승한 반면, 컵밥, 즉석죽, 즉석짜장은 하락했다.

간편 식품 소매시장 규모 및 비중이 높은 10개 품목(라면, 스프, 즉석 국, 즉석 밥, 즉석 죽, 즉석 짜장, 즉석카레, 컵라면, 컵 밥 탕)을 선정해 평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등락률은 2.7%~3.8%이었다.

가장 크게 상승한 품목은 즉석카레로 3.8% 올랐고, 이어 라면(2.1%), 탕(1.4%) 등 4개였고, 하락한 품목은 컵 밥(-2.7%), 즉석 죽(-1.7%), 즉석 짜장(-0.4%) 등 3개였다.

한 달 전인 4주 전과 비교하면, 즉석 죽(4.2%)만 가격이 상승했고, 즉석 짜장(-1.3%), 즉석카레(-1.3%), 스프(-1.0%) 등 나머지 9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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