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6.13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사상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명의 청와대 실장을 비롯해 비서관과 행정관 등 다수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사전 투표 이유에 대해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사전 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싱가포르행과는 무관한 것이다”며 오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과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지난 대선 때에는 사전투표가 26.1%로, 전체투표율을 77.2%로 끌어올렸다.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전국선거가 3개가 있는데, 역대 지방선거가 40%대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다른 두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고,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전투표가 25%를 넘기면 프리허그 하겠다고 했던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전 투표가 남북미 3국 정상회담에 무게를 둔 사전 행보 아니냐는 물음에는 “북미 간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에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